# 9년 만의 감격! 안병훈, 고국에서 이룬 DP월드투어 두 번째 우승
## 드라마틱한 승부의 현장, 제네시스 챔피언십
가을의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의 마지막 주말,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안병훈 선수가 극적인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9년 만에 DP월드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 치열했던 최종 라운드의 대접전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그야말로 명승부였습니다. 안병훈과 김주형이 공동 선두로 시작한 마지막 날, 두 선수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17언더파 271타로 4라운드를 마쳤습니다. 경기 중반에는 무려 5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를 이루는 등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 명승부를 만든 주요 장면들
1. **중반의 대혼전**
- 안병훈과 김주형은 필요한 순간마다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지켰습니다
- 프랑스의 로즈네르는 15번 홀에서 티샷 OB로 더블보기를 기록
- 포르투갈의 구베이아는 16번 홀에서 3퍼트 보기로 경쟁에서 탈락
2. **극적인 막판 승부**
- 17번 홀에서 안병훈의 파퍼트 실수로 김주형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 18번 홀에서 안병훈의 버디로 연장전 성사
- 김주형의 마지막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을 비켜가며 연장전으로 돌입
## 운명을 바꾼 연장전
연장전은 18번 홀(파5)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김주형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습니다.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한 티샷은 완벽했죠. 반면 안병훈의 티샷은 가까스로 페널티 구역을 피한 러프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골프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샷에서 승부의 향방이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1. **김주형의 위기**
-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 턱에 걸리는 불운
- 불안정한 자세로 인한 어려운 세 번째 샷
- 마지막 2미터 파퍼트의 실수
2. **안병훈의 기회**
- 그린 근처로 안전하게 보낸 두 번째 샷
- 완벽한 거리 조절로 만든 버디 찬스
- 마지막 버디 퍼트 성공으로 우승 확정
## 감동의 순간
우승이 확정된 후 안병훈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기쁘다. 많은 생각이 스쳤다"라는 그의 소감은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기다림이 느껴지는 말이었습니다. 2015년 BMW 챔피언십 이후 DP월드투어에서 거둔 두 번째 우승이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을 것입니다.
## 한국 골프의 현주소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120명의 출전 선수 중 KPGA 투어 선수는 32명이었으나, 10위 이내에는 김홍택 선수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 KPGA 투어 선수들의 성적
- 김홍택: 공동 9위 (11언더파 277타)
- 조우영: 26위 (8언더파 280타)
- 정한밀: 공동 27위 (7언더파 281타)
- 장유빈: 공동 44위 (3언더파 285타)
특히 김홍택 선수는 이번 성적으로 내년 PGA 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대회의 의의와 미래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한국 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안병훈의 우승은 한국 선수들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김홍택을 비롯한 KPGA 투어 선수들의 분전은 한국 골프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습니다.
## 결론
총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은 68만 달러(약 9억 4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값진 것은 고국에서 이룬 값진 승리의 감동일 것입니다. 안병훈은 우승 후 "앞으로 많은 우승의 계기가 되리라 믿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우승이 그의 말처럼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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