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이제는 예전부터 써오던 일기나 편지, 기행문 등 일상 써 오던 글들을 새로운 안목으로 다시 써 봄으로써 이들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이들 글에 담길 더 큰 뜻은 무엇인지를 살펴볼 차례가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기사문이나 보고서, 실화, 전기 등도 어떻게 쓰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이들 글을 직접 쓰는 힘을 길러야 하겠다. 우리가. 배워 온 작문의 여러 과정들만 잘 익히고 있으면 이런 글을 써야 할 내면적 욕구가 있을 때, 이런 글은 언제든지 쓸 수가 있을것이다.
일기
일기는 원래 독자를 따로 예상하지 아니하고 쓰는 글이다. 편지는 독자가 극히 한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일기와 편지는 우리가 평소에 많이 쓰게 되는 글인데, 여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자세히 생각해 보자.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히 흘러간다. 객관적으로 흐르는 이 시간의 흐름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이 사람의 행위와 사고와 정서이다. 일기를 적는다는 것은 흘러가는 시간에서 의미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나 겨레나 지난날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역사를 없애는
것과 같다. 일기는 자연으로 흐르는 시간 위에 새겨놓은 의미를 잊지 않게 기록함으로써 되새기고 반성하는 데 뜻이 있다. 일기를. 쓰는 데에는 특별한 격식은 없으나, 대개 다음과 같은 순서와 요령으로 쓴다.
첫째 연월일 둘째 요일 셋째 날씨 넷째 반성과 감상 있었던 일 다섯째 내일의 예정과 계획
일기는 솔직하고 정직하게 써야 한다. 또 매일 쓰는 것이 좋은데, 한 주일에 두어 번 이상은 어떤 주제를 걸고 길게 써 보는 것이 좋다. 그 주제는 조상의 어느 분, 가족, 친지,,가족,친지, 학교의 행사, 친구와의, 일, 몸 가까이 있는 여러 일들에서부터 생각의 터전이 넓어지면,, 다른 일들에까지 번지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일기를 자기만이 본다고 해서 메모식으로 너무 간단히 쓰는 것은 일기를 쓰는 의미를 잃는 것이 된다. 일기란 자기를 객관화하는 것이고, 또 지금 당장 읽는 것이 아니라, 십 년이나 더 오래 뒤에 자기나 남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문장의 규칙들을 갖추어 자세하고 성실하게 주제에 따라서 써 둔 것이 좋은 일기입니다.
일기 쓰기는 생활의 의미 찾기의 일부로 볼 수 있으므로 학생들은 독서 일기나 관찰 일기, 실험 일기 등 자기가 관심을 쏟는 특수 분야의 일기를 쓰면 더욱 좋습니다.
삶의 수동적 기록의 단계를 지나서 일기로서 능동적 삶을 구성하는 것은 배우는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삶의 태도이며, 뒤에 자서전이나 실화, 회고록의 바탕이 되므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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